최근 면역항암제 시장이 글로벌 제약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에서도 독창적인 플랫폼과 임상 전략으로 주목받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선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이뮨온시아(ImmuneOncia Therapeutics)'입니다. 이뮨온시아는 단순히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기술이전, 상용화, 그리고 독자적 임상 역량을 결합하여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중적 신뢰와 투자를 확보하며,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기업 개요 및 설립 배경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1일 설립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로, 유한양행과 미국의 바이오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공동 출자하여 출범했습니다. 설립 당시부터 글로벌 수준의 항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여, PD-L1 및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소렌토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서, 유한양행이 소렌토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게 되었고, 이후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전환되어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유한양행이 67.2%의 최대주주로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이 21.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핵심 파이프라인과 기술력
이뮨온시아의 핵심 자산은 PD-L1, CD47 등 면역관문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들입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MC-001 (PD-L1 단일항체): 이 물질은 현재 국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CSR(Clinical Study Report)을 준비 중이며, 향후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목표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IMC-001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설계된 차세대 항체 치료제로,
비소세포폐암 및 두경부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2. IMC-002 (CD47 단일항체): CD47은 종양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게 만드는 ‘Don’t Eat Me’ 신호 단백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IMC-002는
이를 차단하여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후보물질은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중화권 독점 기술이전되었고,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추가 기술이전을 논의 중입니다.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사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입니다.
임상 전략과 차별성
이뮨온시아의 연구개발 전략은 기존 바이오벤처들과 차별화됩니다. 대표이사 김흥태 박사는 종양내과 전문의 출신으로,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직접 임상 설계와 환자 반응 분석에 참여합니다. 이러한 의학적 리더십은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실제 임상 수요에 맞는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뮨온시아는 단순한 후보물질 발굴보다는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임상중심형’ 신약개발을 지향하고 있으며, 특히 암종별 맞춤 전략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상장 성공과 투자자 반응
2025년 5월 19일, 이뮨온시아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습니다. 공모가는 3,600원이었으며, 상장 첫날 시초가는 7,200원으로 형성되었고, 장중 한때 9,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무려 913대 1을 기록하며 3조7,500억 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897.45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기관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미래 전략과 성장 전망
이뮨온시아는 중장기적으로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기술 수출 모델을 갖출 계획입니다. 또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 등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 기반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향후 새로운 면역관문 타깃 발굴과 복합면역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면역항암제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면역항암제 산업의 중심으로
이뮨온시아는 단순한 바이오벤처가 아닙니다. 의사 출신 CEO의 임상 중심 전략, 유한양행의 안정적인 지분 구조,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암치료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장 이후 투자자와 업계의 신뢰를 확보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제품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뮨온시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